괜찮아 사랑이야 휴먼 드라마, 사람은 사랑으로 치유하는 이야기

2021. 11. 20. 02:20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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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가 해석한 심리학 드라마

제목 : 괜찮아, 사랑이야

장르 : 메디컬, 휴머니즘, 로맨스

방송사 : SBS

방송 기간 : 2014.07.23 ~ 2014.09.11

작가 : 노희경

출연진 : 공효진, 조인성, 이광수, 이성경, 디오, 성동일, 진경, 양익준, 차화연, 도상우, 문지인, 대항호, 윤진이 등

스트리밍 : 웨이브, SBS

 

이 글은 줄거리와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세 명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처 받은 사람들과의 이야기

이 드라마는 정신과에서 일어나는 사례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다양한 환자들의 케이스를 통해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속으로 병이 들어갈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동시간에 수많은 벌레들을 보고 괴로워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봤다던 벌레를 촬영해서 보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벌레였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언제부터 보였는지 등을 면담하면서 원인을 추적합니다.

오래전, 아내가 퇴근하는 남편을 마중 나갔는데 의문의 괴한에게 붙잡혀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아내는 힘들어하고 남편은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아내는 그 일을 더럽혀졌다고 생각했고, 남편은 아내를 지켜주지 못해 괴로워서 함께 같은 장면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가 그 일이 상처였다는 것을 깨닫고 두 사람은 치유가 됩니다.

 

이런 사례들로 드라마가 전개됩니다.

정신과 의사인 지해수(공효진) 역시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를 치유해주는 장재열(조인성)도 큰 상처가 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해수가 알아차립니다.

잘 나가는 유명한 작가인 재열을 시도 때도 없이 죽이는 재열의 형 장재범(양익준)

그런 두 형제를 지키지 못한 엄마(차화연)

 

해수의 엄마는 재열과 해수의 사랑을 반대합니다.

해수의 아빠가 몸이 불편하고,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평생을 남편 돌보면서 돈을 벌고, 자식을 키우며 살아온 해수의 엄마

자식들만큼은 건강한 사람을 만나 살길 바랬기 때문에 해수의 연애를 반대했습니다.

해수는 그래도 재열과 함께하고 싶었고, 해수의 선배들은 재열의 가족을 치유해줍니다.

 

당시엔 이런 드라마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심리적인 치료와 상처를 숨기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가슴 아팠던 사건들을 통해 정신적인 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일상에서 숨 쉬듯이 이해하고 있진 않습니다.

아직도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이해하고 열릴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런 분위기인데 이 드라마는 2014년에 개봉되었습니다.

당시엔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이유도 있지만 드라마 자체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성에 대한 이야기, 정신적인 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정신적, 심리적인 상처를 거리낌 없이 오픈하면서 서로를 치유해나가는 분위기로 드라마를 이끌어갑니다.

사람이 사랑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줍니다.

나 혼자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결국 치유는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치유가 됩니다.

그래서 <괜찮아, 사랑이야>는 지금 봐도 트렌디한 요소들이 정말 많은 드라마입니다.

 

휴머니즘 메디컬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신하균의 주연작 <영혼 수선공>이라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영혼 수선공>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마음을 수선해주는 사람, 마음 성형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만든 드라마입니다.

최근 우울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우울증 환자의 사망률도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기사로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오픈되는 걸 대다수 환자들이 꺼려합니다.

왜냐하면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사회에 복귀하기도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오픈되는 분위기가 되기 위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지만 내 이야기같은 드라마로 사회에 전달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가 필요하시다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