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7. 23:34ㆍ드라마 리뷰
청량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보
제목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장르 :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방송사 : SBS
방송 기간 : 2013.06.05 ~ 2013.08.01
작가 : 박혜련
출연진 : 이보영, 이종석, 윤상형, 이다희, 정웅인, 김해숙, 김가인, 박두식, 김병옥, 김소현, 구승현, 정민아, 김혜윤, 김수연 등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수하와 속물 변호사 장혜성의 수사물 드라마
이 글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 박수하(이종석)는 모범생에 체력도 좋고 피지컬도 남다른 훈훈한 학생입니다.
수하는 어른스럽지만 어딘가 힘듦이 느껴졌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특별한 초능력을 얻은 수하는 혼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수하의 초능력은 상대방의 눈을 보면 속마음이 들려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하는 항상 헤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상대의 눈을 자세히 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수하는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수하는 일기를 매일 쓰면서 첫사랑의 그녀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고 적었습니다.
그 첫사랑은 바로 장혜성(이보영)입니다.
혜성이는 집이 가난했습니다.
부잣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엄마를 따라 부잣집 쪽방에서 생활합니다.
부잣집 딸인 서도연(이다희)과 매일 다투고 경쟁하는 혜성
도연의 생일파티에서 도연의 친구 실수로 도연은 눈을 다칩니다.
하지만 도연은 혜성이 때문에 다쳤다고 주장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이사를 가고 자퇴를 한 혜성
알고 보니 도연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혜성이 봐버렸고 불안한 마음에 내쫓은 것입니다.
민준국를 본 목격자이자 증인
혜성은 도연을 찾아가 옥신각신하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다급해진 혜성은 사진을 찍으려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찰칵 소리에 범인이 혜성과 도연 쪽으로 달려옵니다.
혜성과 도연 쪽을 향해 협박을 하는 범인
"니들이 본 거 말하면 죽일 거다. 그 말을 들은 사람도 죽일 거야!"
두려움에 벌벌 떠는 혜성과 도연은 서로 경쟁하다 법원까지 가게 됩니다.
함께 증인이 되어 법정에 서기로 했는데 도연은 도망가버립니다.
혜성은 핸드폰에 증거가 있다고 증언합니다.
범인인 민준국(정웅인)은 혜성을 보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핸드폰에 명확한 증거가 없었고, 그 사건의 판사인 도연의 아버지는 혜성에게 신뢰를 잃습니다.
증언을 하고 증거를 제출해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혜성은 억울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런 혜성에게 어린 수하는 다가가서 지켜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도연은 도망친 법정에서 아버지를 마주하고 창피해합니다.
10년 후, 혜성이와 수하, 도연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수하는 혜성을 지켜주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고등학생으로 자랐습니다.
혜성은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고, 국선 변호사에 합격합니다.
혜성은 국선 변호사로 고등학생인 고성빈(김가은)의 살인미수 사건을 맡게 됩니다.
일명 양아치, 날라리였던 고성빈이 반에서 왕따인 문동희(김수연)를 창가에 밀쳐 죽일뻔한 사건입니다.
성빈과 동희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래서 죽인 거다라는 소문이 학교 내에 돌았습니다.
성빈과 수하는 같은 반 학생이고, 성빈은 수하를 짝사랑합니다.
수하는 성빈의 무죄를 초능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혜성은 성빈에게 증거도 없고, 정황은 확실하고, 진실은 중요하지 않으니 인정하고 형량을 줄이자고 말합니다.
변해버린 혜성에게 실망한 수하
하지만 이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가 서도연입니다.
도연에게 죽기보다 지기 싫은 혜성, 그리고 성빈의 억울함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혜성은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동희에게 결정적인 증언을 받고, 동희를 괴롭힌 성빈은 사과를 합니다.
그리고 승소한 혜성
그때쯤 혜성에게 "I'll be there. 내가 거기로 갈게"라는 문자가 옵니다.
수하가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거는데 혜성의 집에서 전화가 울립니다.
출소한 뒤, 사회에 나온 민준국
이때 직감적으로 혜성의 집을 찾아간 수하
혜성이 두려워하며 상황 설명을 하고, 수하는 그 문자의 주인공이 민준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안전을 위해 동거를 시작합니다.
민준국은 출소 후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숨긴 채 봉사활동을 하며 지켜본 수하
하지만 수하인 것을 들키고 속마음으로 수하를 약 올립니다.
수하는 민준국에게 폭력을 가합니다.
결국 경찰서에 가게 된 수하는 혜성을 보호자로 부릅니다.
그때 그 꼬마가 수하인 것을 기억한 혜성
혜성의 엄마와 민준국의 만남
국선변호가가 된 딸을 자랑스러워하는 혜성의 엄마(김해숙)
집 근처에 국선 변호사가 된 딸을 자랑하는 포스터를 가득 붙입니다.
혜성의 엄마는 치킨집을 운영했고, 혜성의 포스터를 본 민준국이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예감이 좋지 않은 혜성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마지막 유언이 되었습니다.
"사람 미워하는 데 니 인생 쓰지 마라."
결국 혜성의 엄마는 민준국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치킨집은 불이 나고, 근처 CCTV도 고장이 났습니다.
불이 난 현장 안에 민준국과 혜성의 엄마가 함께 있었습니다.
민준국은 용의자이면서 피해자로 법정 앞에 섰습니다.
민준국의 주장은 가게에 불이 나서 사장님을 데리고 나오려 했는데 사장님은 이미 쓰러져있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과 동료 국선 변호사에 의해 민준국은 무죄인 피해자로 풀려납니다.
혜성은 판결이 끝나고 이런 말을 합니다.
" 이 나라에서 피해자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민준국한테 왜 우리 엄마를 죽였냐고 따지지도 못했어요. 재판에서 판사는 내 얘기보다 민준국 얘기를 더 많이 들어요. 피해자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억울한데 할 수 있는 게 없다고요."
수하는 혜성을 위로하며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흐르고 병원에서 눈을 뜬 혜성
혜성과 수하의 이별
집에 돌아와 보니 수하가 떠났음을 직감한 혜성
수빈에게 수하의 상태를 전해 듣고 수하를 찾아다니는 혜성
민준국을 찌르려던 수하의 칼에 혜성이 맞습니다.
"저 사람을 죽이면 넌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라 살인자가 된다고"라고 말하며 쓰러집니다.
민준국은 그 길로 사라지고 혜성의 엄마를 죽인 용의자였음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곧 민준국의 왼손이 발견되고 사망 및 실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1년 후, 수하가 유력한 용의자가 된 기막힌 상황
수하는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고 혜성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법정에 서게 된 수하를 변호하는 혜성
모든 상황이 수하가 살인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혜성은 "국민참여재판"을 열었습니다.
그런 수하에게 수하의 일기장을 전해주는 고등학교 친구들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수하가 무죄임을 증명한 혜성
모두가 복수를 낳지 않습니다.
수하는 기억이 돌아오고 혜성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수하를 피하는 혜성
수하는 묵묵히 혜성의 곁을 지키고 두 사람은 결국 함께 하기로 합니다.
민준국은 혜성에게 수하를 납치했다고 거짓말합니다.
납치된 혜성은 민준국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수하의 아버지로 인해 아내를 잃게 되었고 그래서 수하의 아빠를 살해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혜성은 "피해자인 척하지 마 당신은 살인자일 뿐이야."라고 말합니다.
혜성을 구하러 온 수하는 민준국에게 당신과 같은 선택을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민준국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내 잡혔습니다.
민준국의 눈을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수하
많은 사건들이 지나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수하는 경찰이 되었고, 혜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의뢰인을 위해 수화를 배우는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명곡이 탄생한 <너목들> OST
너에게 들리지 않는 그 말 - 신승훈
두눈에. 두볼에. 가슴에 - 김연지(씨야), 나래
왜 이제야 왔니 - 정엽
에코 - 에브리싱글데이
돌고래 - 에브리싱글데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왜 특별할까?
이 드라마의 작가 박혜련은 실제 사건을 공부하고 각색 및 해석하고 풀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소리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다는 점, 비슷한 사건을 통해 범인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고 유추하는 것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보면 속마음이 들린다는 능력이 재밌었습니다.
저 능력을 어떻게 이 드라마에 녹일지 궁금했습니다.
수하는 법정에서 실시간으로 배심원들의 마음을 읽고 혜성에게 수신호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혜성의 귀여운 진심어린 속마음을 읽고 웃는 수하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능력의 단점도 있었는데 수하는 아빠를 잃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살인마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러 사건을 통해 수하의 인생에 과몰입이 돼서 보게 되었고 가슴 아팠습니다.
결국 똑같이 악하게, 악에 바쳐 살지 않고, 선하게 나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엔딩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여름의 청량함을 잘 살린 드라마입니다.
특히 수하가 아쿠아리움 앞에서 혜성에게 고백하는 씬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다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보면서
그때의 저와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혼란스럽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엔딩의 메세지처럼 선하게 살아가야지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그 당시의 나와 많이 달라졌거든요.
내가 아무리 선하게 산다고 해도 그게 큰 힘이 되지 않다는 걸 종종 느끼며 살아왔어요.
다시 한번 포스팅하면서 마음을 다 잡게 되네요.
이런 게 드라마의 묘미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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