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판타지 로맨스, 거짓말을 매번 들키는 기자가 있다면?

2021. 11. 13. 00:21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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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노키오

세상에 피노키오가 존재한다면? <피노키오>의 드라마 정보

제목 : 피노키오

장르 : 청춘, 멜로, 판타지, 로맨스

방송사 : SBS

방송 기간 : 2014.11.12 ~ 2015.01.15

작가 : 박혜련

출연진 :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윤균상, 김해숙, 이필모, 추수현, 진경, 김광규, 김영훈, 변희봉, 신정근, 이주승 등

 

이 글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기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다음 작품입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을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하는 세계관입니다.

피노키오는 사소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심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노키오의 말이라면 신뢰하는 세상입니다.

 

최인하(박신혜)와 최달포(이종석)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닙니다.

인하는 피노키오로 거짓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하는 사소한 것도 진실만을 말하며 살아갑니다.

달포는 두뇌가 명석한 학생이지만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숨깁니다.

일부러 "0점"이 나오게 시험을 치릅니다.

문제를 다 틀릴 수 있다는 것은 문제의 답을 다 안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는 달포에게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변희봉)가 큰 아들을 찾았다며 어떤 한 남자아이를 데려옵니다.

그 아이가 달포였고,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으로 지내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달포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점을 숨기며 살아가는 달포

 

인하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인하는 아빠(신정근)와 할아버지와 살았습니다.

인하의 엄마 송차옥(진경)은 유명한 기자이며 앵커입니다.

그런 엄마를 따라 기자를 꿈꾸는 인하와 인하를 따라 기자가 되려는 달포

 

평범하게 달포로 살아가는 기하명

달포는 고등학교 졸업 후 택시기사로 일하고, 인하는 기자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공부합니다.

하지만 달포는 어떤 계기로 기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인하는 달포에게 "기자되는 거 마음먹는다고 되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결국 똑똑한 달포의 도움을 받아 기자가 된 인하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송사의 기자가 되었습니다.

 

기자로 일하던 달포는 자신의 친형인 기재명(윤균상)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달포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달포의 원래 이름은 기하명입니다.

소방대원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밑에서 행복하게 살던 가족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 사건으로 소방대원이였던 아버지는 억울한 누명을 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어머니는 하명이와 함께 바다로 떨어집니다.

하명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인하의 할아버지에게 구조됩니다.

그 후 재명은 아버지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게 한 사람들을 차근차근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의문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경찰들과 기자들

 

이 사건 이후로 하명은 피노키오를 증오하게 되고, 인하에게도 차갑게 대합니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인하를 점점 혼자서 좋아하게 되는 하명

 

모두가 죽고 혼자 살아남은 재명의 삶

한편 재명은 혼자 살아남아 사람들의 비난을 온몸으로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재명은 이런 삶을 살게 한 어른들을 찾아 한명씩 죽여나갔고, 그들 중 송차옥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

송차옥에게 인터뷰 신청을 받고 방송국에 가서 기회만 된다면 죽이려고 했던 재명

그곳에서 두 형제는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명은 복수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고, 하명은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하명의 신고로 재명은 경찰에 잡혀갑니다.

 

부정한 기자 송차옥

송차옥은 성공하기 위해 진실 여부는 따지지 않고 자극적인 뉴스만을 만들었습니다.

희생자가 많았지만 송차옥을 도와주는 재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송차옥은 남편과 자주 다투게 됩니다.

남편은 송차옥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런 송차옥과 인하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헤어졌습니다.

송차옥은 화재사건을 소개합니다.

큰 화재였는데 하명의 아버지가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고, 그 결과 동료들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명의 아버지의 시신이 나오지 않아 혼자 도망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보도를 합니다.

그리고 피노키오인 한 시민이 하명의 아버지를 봤다는 제보로 합니다.

피노키오가 잘못 목격했지만 스스로가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에 거짓말로 판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스토리로 잘 꾸며서 내보낸 송차옥

결국 여러 정황으로 혼자만 살아남고 다 죽게 만들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하명의 아버지

그리고 더 이상은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하명의 어머니

성공에 눈이 먼 기자와 그런 기자를 뒤에서 조종한 재벌, 그리고 잘못된 기억을 진심으로 믿은 피노키오와 피노키오의 말에 오류가 없을 거라 믿은 대중들

이 모두가 하명과 재명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한 송차옥의 발언으로 밝혀진 하명, 재명의 아버지의 누명

이 모든 잘못을 받아들이는 송차옥

그리고 진정한 기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하명과 인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진심만을 보도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달포는 하명이라는 진실을 할아버지에게 전달합니다.

사실 할아버지는 내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달포가 너무 이쁘고 애틋해서 떠나보내기가 두려웠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두 사람은 함께 미래를 꿈꾸는 사이가 되고 드라마는 끝이나게 됩니다.

 

박신혜의 어른(?) 연기의 시작

박신혜는 아역배우로 데뷔했습니다.

<피노키오>의 바로 전작이 <상속자들>입니다.

드라마 <상속자들>은 고등학생의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드라마가 됐습니다.

그 이미지가 강했고, 박신혜=차은상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피노키오>로 박신혜의 나이대에 맞는 어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 후로는 <닥터스>에서 의사가 되었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호스텔 주인, <시지프스>에서 미래에서 온 구원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종석의 두번째 흥행 작품

이종석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뛰어난 캐릭터 해석과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 후 이종석은 대중들에게 각광받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피노키오>로 좀 더 성숙한 남자배우로 인식받게 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선 청량한 연하 남자친구로 사랑을 받았다면, <피노키오>에서는 동갑 + 남다르게 똑똑한 두뇌를 가진 남자친구로 사랑받았습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서브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천재음악가로 등장했습니다.

여리여리한 느낌이었던 이종석은 두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성공합니다.

큰 덩치와 모델 피지컬을 가졌지만 대형견같은 귀여움이 있는 상남자 배우로 변신했습니다.

연기가 비슷하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제 개인적으론 하명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어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피노키오>의 분위기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무거운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주인공인 하명의 삶이 웃어넘길 수 있는 무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 사랑스럽고 귀여운 에피소드가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론 진지한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보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