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스릴러 멜로, 내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

2021. 10. 18. 08:30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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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tvN

당신 정체가 뭐야? 악의 꽃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멜로

방송국 : tvN

방송 기간 : 2020.07.29 ~ 2020.09.23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만난 남편과 결혼에 성공한 지원.

하지만 시부모님과 남편의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시아버지는 대형 병원의 원장, 시어머니는 약사입니다.

그래서 경찰인 며느리가 달갑지 않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다정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강력반 형사인 지원은 어떤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그 용의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미해결 케이스로 남았습니다.

추적을 계속하던 도중, 내 남편이 의심이 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알던 남편이 아니다. 내 남편은 누구지? 나를 사랑하는 게 연기인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살인마라니... 혼란스럽기만한 지원은 사건을 파헤칩니다.

용의자의 누나를 찾게 되고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희성과 지원은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까요?

 

부자집 아들 백희성(39) / 사이코패스의 아들 도현수(36)

현수는 연쇄살인범의 아빠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감정이 뭔지, 느끼지도 못합니다.

갑자기 아빠가 자살하고 난 후, 동네에 일어난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몰리는 도현수.

아니라 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경찰을 피해 다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때 운전자가 바로 부잣집 아들 백희성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백희성은 쓰러져 의식을 잃고, 도현수는 백희성으로 살아갑니다.

그 후 꿈꿔왔던 금속공예가가 되어 공방을 꾸려갔습니다.

평생을 좋은 척, 다정한 척 연기해왔습니다.

들키지 않을 자신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도현수를 아는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내 정체가 들킬까 두려워 그 남자를 공방 지하실에 가둡니다.

 

사랑이 넘치는 강력반 형사 차지원(37)

사랑스럽고 귀여운 성격의 지원은 희성(현수)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순탄하게 연애부터 결혼까지 성공합니다.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현재 조사하는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됩니다.

이 남자 도대체 뭐지? 숨겨줘야 하나? 날 사랑하는 척 연기한 거라고?

하지만 티를 낼 수 없어 잠깐 시간을 가지자고 합니다.

날 붙잡고 울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남편을 보면서 혼란스럽습니다.

뭐가 진짜야?

지원은 형사로써 남편을 대해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범죄자의 딸과 누나로써 살아온 도해수(37)

현수의 누나로 오랫동안 고통 속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갑자기 자살을 하고, 동생은 용의자로 의심받고 사라졌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은 해수는 오직 일만 하면서 살아갑니다.

방에 불이 나가도 어두운 채로 살아갑니다.

해수는 자신이 평범하고,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해수를 뒤집어 놓는 기자들

기자들에게 해수는 "내 동생 그런 애 아니에요!"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어릴 적 함께 살던 첫사랑을 만나게 되고, 현수를 만나게 됩니다.

해수는 현수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해수의 첫사랑 김무진(36)

어렸을 적, 남매와 절친했던 무진

무진은 해수의 첫사랑입니다.

동네를 떠난 후, 유명한 기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을 파헤치던 중, 현수를 만나게 됩니다.

무진은 사건의 비밀을 밝히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인걸 알게 된 후, 남매를 돕습니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문채원

문채원은 동글동글하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로맨스만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굿 닥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공주의 남자>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악의 꽃>에 이준기와 부부로 나온다고 했을 때 궁금했습니다.

드라마 무드에 맞게 차갑고 뾰족하게 변신해서 나타났습니다.

의외로 싸늘한 연기를 정말 잘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이준기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앞으로 이런 장르의 연기를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조연 서현우의 존재감

이렇게 심각한 드라마에 코믹 요소가 되어준 배우는 서현우입니다.

생활 연기를 정말 잘 소화하시더라고요.

서현우는 뒤늦게 데뷔한 신인 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10년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합니다.

2010년에 대학로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에서 작은 조연으로 꾸준히 연기합니다.

하지만 서현우는 대중들에게 인식되지 못한 듯합니다.

<악의 꽃>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2020년 이후로는 드라마를 찍지 않고 계시네요.

다음 작품으로 로맨스 코미디를 해주시면 좋을 텐데 아쉽습니다.

 

범인이 정말 도현수일까? 긴장하면서 끝까지 봤습니다.

문채원의 연기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악의 꽃>은 좋은 작품입니다.

러블리 페이스인 문채원에겐 싸늘한 연기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바꿔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이 있습니다.

도현수가 결백하다고,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지 못했습니다.

죄를 짓지 않았어도 죄를 지은 것처럼 살아왔고, 늘 경계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한 번도 그런 삶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더 가슴 아팠습니다.

이런 인생도 있을 수 있겠다 하면서요.

현수와 지원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지 드라마로 꼭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