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브라질판 헝거게임, 상위 3%에 속해야만 한다.

2021. 10. 18. 15:00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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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

3% 드라마 정보

개봉 : 2016년

시즌 : 1~3

스트리밍 : 넷플릭스

 

3% 안에 무조건 들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세상은 완전히 두 세계로 나뉘게 됩니다.

부유한 상위 3%만이 누릴 수 있는 풍족한 세계(외해), 나머지 97%가 겪는 피폐한 세계로 나뉩니다.

3%의 세계에서는 안전하고, 최고의 신기술과 의학 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고 합격한 어른들끼리만 살아갑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은 임신이 되지 않도록 주사를 맞는 것에 동의해야 합격입니다.

 

반면 97%의 세계에선 사람들이 매일 죽어나가고, 가난하고, 간단한 치료도 받지 못합니다.

이런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3%에 속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립니다.

대회 참가 조건은 20살과 칩입니다.

개인에겐 고유한 칩이 있고, 그 칩으로 20살에 단 한번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칩을 서로 훔치고 죽이기도 합니다.

 

한편 미셸리는 오빠가 3% 사람들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분노한 미셸리는 오래전부터 스파이를 준비하며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3% 안에 성공한 미셸리는 오빠가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오빠를 감옥에서 구해주기 위해 대회의 감독관인 에제키에우가 시키는 대로 행동합니다.

중간 내용은 미셸리가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는지 등 성장과정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석한 사람들에게서 군중심리의 케이스를 보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손에 땀날정도로 긴장하면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런데 시즌2 이후로는 하차하게 됐습니다.

미셸리는 3%에 속하길 거부하고 따로 나와 모두가 동등한 세계(조가비)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가비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평등하게 키워나갑니다.

근데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지루해졌습니다.

조가비가 무너지고, 필요 장비가 사라지고, 이탈하는 사람이 생기는 이 패턴이 반복됩니다.

언제 완성할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외해의 세계는 여전히 존재하는 건가? 조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헝거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헝거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헝거게임의 브라질 판이라고 평가합니다.

헝거게임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너무 참가하고 싶어하고 합격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죽여서 칩을 훔쳐서라도 말이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조금 비슷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헝거게임에선 게임 자체를 박살내고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한 삶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3%>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헝거게임보다는 잔인하지 않고 다른 전개가 펼쳐져서 추천드립니다.

 

다른 느낌의 헝거게임

이런 장르의 묘미는 주인공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고 응원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미셸리는 똑똑하게 위기를 모면하고, 동료를 모으는 등 그런 묘미를 잘 살려줍니다.

서로를 죽이지 않고 순발력, 리더십 등으로 합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박살내지 않고, 미셸리가 또 다른 세계를 만든다는 게 조금은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셸리를 응원하면서 봤지만 내용이 진부했습니다.

계속 무언갈 만들다가 실패하고 또다시 만들고 실패하고 그래서 하차했습니다.

그래서 시즌 1~2정도만 추천드립니다.

저는 가장 흥미로웠던 군중심리가 잘 보이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질 나쁜 남자애가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빼앗고, 사람들을 선별합니다.

그러다 반발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고, 그 사람은 탈락하게 됩니다.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군중심리는 대다수가 저 사람이 별로 다하면 그렇게 몰아가고, 네가 나빴어 라고 하면 그 사람을 응징해줍니다.

그런 내용을 보면서 "나는 과연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객관적일 수 있을까?", "조가비처럼 증오스러운 인간에게 저렇게 차분히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면 "아 저렇게 헤쳐나가는구나"라고 신기해합니다.

그리고 내는 문제들이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딱 시즌 1~2까지만 추천드립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