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슬로운 정치 스릴러 영화, 무기는 오로지 비상한 두뇌뿐이다. 미스 슬로운은 대권력을 이길 수 있을까?(스포일러)

2022. 1. 11. 02:30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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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슬로운

제시카 차스테인이 혼자 다하는 <미스 슬로운> 영화 정보

제목 : 미스 슬로운

장르 : 스릴러, 정치, 심리전, 두뇌싸움, 반전

개봉일 : 2017년 3월 29일

출연진 :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등

 

미국은 "로비스트"라는 직업이 합법입니다.

한국에선 "로비"가 뇌물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지칭해서 생소하고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로비스트라는 직업은 "로비를 하는 사람"으로 특정한 단체의 이익을 위해 입법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의원들을 상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단체(복지를 위해 일하는 단체도 포함)가 어떤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로비스트에게 의뢰를 하면 로비스트는 해당 의원들을 상대해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일을 합니다.

모든 일엔 양면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로비스트는 늘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의뢰한 단체에 의해 돈을 버는 직업이여서 돈이 있는 단체와 로비스트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이런 내용이 배경으로 나올 예정이라 영화의 이해를 위해 이렇게 한번 적어봤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승률 100%인 로비스트 슬로운

총기 규제로 전미가 시끄러워졌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총기 규제에 대한 생각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모두가 총을 소지한다면 더 위험한 세상이 될 것이다, 아니다 나는 총기를 소지한 가해자에 의해 가족을 잃었다. 두렵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총기를 가지고 다닐 것이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게 됩니다.

슬로운은 고민하다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다 모든 국민과 의원들에게 표적이 되고, 슬로운과 주변 사람들은 공격을 당합니다.

결국 대중 앞에 서게 된 슬로운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은 그대로 무너질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봐야 재밌는 미스 슬로운 줄거리 (결말 포함)

엄청 피곤한 모습으로 슬로운이 등장합니다.

변호인을 만난 슬로운은 조언을 구합니다.

곤란한 질문에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그 질문에 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변하라고 말입니다.

변호인과 함께 청문회에 들어서는 슬로운

많은 기자들이 슬로운을 촬영합니다.

 

모든 질문에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그 질문에 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변하는 슬로운

모든 대답을 피하는 슬로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슬로운이 11년간 한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일하는 중간에 약을 복용하는 슬로운

로비스트 팀에서 팀장직을 맡아 팀을 운영하는 슬로운

슬로운 팀이 문제가 될만한 선물을 보내며 단체의 이익을 챙긴 것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역시 대답을 하지 않는 슬로운

 

그러다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한 사건이 나옵니다.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한 회사의 생각과 슬로운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슬로운은 회사를 바로 퇴사하고, 자신과 생각이 맞는 직원들을 데리고 이직합니다.

슬로운의 비서는 이제 더이상 밤새 일하고 싶지 않다며 슬로운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슬로운 팀

대형 회사와 맞서 싸워야하는 만큼 슬로운의 의견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기부금도 모집하고, 의원들을 끌어모으고 할 수 있는 일을 혼자서 한 슬로운은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약을 먹으며 버티면서 일을 합니다.

같은 팀원인 에스미는 어렸을 적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였습니다.

에스미는 이를 숨긴 채 지냈는데 슬로운과 대화하다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백합니다.

슬로운은 에스미를 인터뷰를 강행하게 하고, 에스미와 반대의견을 가진 남자가 에스미를 공격하려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을 위해 총기 소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슬로운이 한건가 싶을 정도로 의심이 되고, 슬로운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합니다.

에스미는 화를 내며 슬로운을 떠나버렸습니다.

 

슬로운 팀에 힘이 실리자, 슬로운의 반대편은 슬로운의 사생활을 모두 소문냅니다.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성매매를 한 경험을 대중들 앞에 말해버립니다.

이로 인해 슬로운이 올바르게 한 행동도 모두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렇게 공격당하던 슬로운에게 마지막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언론과 청문회는 슬로운을 바닥까지 내팽개치고 공격했습니다.

슬로운은 자신이 생각한 옳은 일을 한거라고 말합니다.

사실 개인적인 승리욕에 이 일을 시작한게 맞다고 솔직한 고백을 합니다.

그래서 100%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고 선을 넘은 행동을 반성했습니다.

 

의원들은 법안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때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으로 선택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슬로운의 이상적인 꿈이였다고 말하면서 "왜냐하면 이 나라 체제가 썩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양심의 선택을 한 의원들에게 보상이 가지 않고, 쥐같은 자들에게 보상이 되는 체계를 비판합니다.

 

만약 슬로운 팀이 성공적으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면 많은 방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비의 핵심은 통찰력이고, 상대의 판단을 예측하고 한발 앞서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슬로운의 비서는 사실 스파이였고, 슬로운을 취조한 위원의 비리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그 증거를 청문회에서 발표합니다.

바로 웹사이트로 말이죠. 링크에 접속해서 파일을 다운받으라고 말합니다.

순식간에 비리 증거가 세상에 퍼졌습니다.

모두 슬로운이 계획한 일입니다.

 

슬로운은 결국 감옥에 가게 됩니다.

 

두번은 봐야 재밌게 이해되는 <미스 슬로운>

처음부터 끝까지 슬로운이 짠 판 위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한번 쭉 아무 생각 없이 보고, 또 한 번 보면 인트로부터 감탄하면서 보게 됩니다.

하루 1시간 자면서 약으로 버티는 슬로운은 두통을 달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핸드폰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봅니다. 이슈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의 무게를 확인하기 위해서죠.

연봉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사람사는게 아닐 것 같아요.

슬로운은 마지막에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자기 일로 죽기 전에 내려왔다."라고 말을 합니다.

항상 피곤하고 예민해보이던 슬로운의 직업병이었겠죠.

점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던 슬로운은 이마저도 모두 계획하고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모든 일엔 양날의 검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총기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 까지는 막지 못한 슬로운도 사람이었습니다.

이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정해지는 일이 아니니 슬로운 탓도 아니죠.

로비스트도 결국 사람이고,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의 삶이 바뀌는 생태계가 잘 보인 영화였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나라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국에 실제로 존재하는 "로비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잘 가는 영화였습니다.

치열한 두뇌싸움과 심리전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