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로맨스 코미디, 질투가 사랑일까?

2021. 10. 18. 19:30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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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질투의 화신

나 너 별로야, 근데 이제 좋아해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질투"라는 주제가 드러납니다.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기상캐스터가 된 표나리는 이화신 기자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방송국에서 소문이 났지만 이화신은 표나리를 쳐다도 안 봅니다.

3년 동안 멀리서 바라만보다 이화신은 외국으로 떠났고 표나리는 열심히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표나리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고정원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이화신의 친구인걸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가까워졌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이화신은 계속 신경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화신은 홧김에 둘이 소개해준다고 잘 사귀어보라고 해놓고 속이 뒤혔습니다.

 

짝사랑 3년 후, 핫한 재벌 2세와 연애하는 표나리

방송국에서 소문이 쫙 나고, 쳐다도 안보는 이화신 덕분에 놀림을 받는 표나리

이화신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만난 정원과 사귀게 됩니다.

다정하고 잘생기고 나를 좋아해 주는 고정원씨에게 점점 빠져들지만 이화신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

엄마를 유방암으로 떠나보내고, 매년 유방암 검사를 하는 표나리

어쩌다가 화신의 가슴 한쪽이 비정상적으로 큰 걸 알게 되고 병원을 권유합니다.

이화신은 병원을 피하다가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게 되고 표나리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날 좋아한다고? 이미 늦었어!라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자꾸만 이화신이 자꾸 내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뒤늦게 날 좋아해 주니 신경 쓰이는 걸까요?

좋은 남자 친구를 두고 왜 자꾸 눈길이 갈까요?

 

뒤늦게 표나리를 사랑하게 된 질투의 이화신

명문대 출신, 방송국 기자인 성공한 이화신은 뉴스 앵커가 꿈입니다.

흔치 않은 남자 유방암 환자가 된 이화신은 말할 곳이 없습니다.

반드시 앵커가 되어야 하는데 소문나지 않게 병원을 다니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히어로처럼 나타나 도와주는 표나리에게 자꾸만 좋아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환자가 아닌 남자로 대해주길 바라는데 자꾸 환자로만 대하는 표나리에게 화가 납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이고 내 친구인 고정원과 행복하길 바라며 마음을 접으려는데 가능성이 보입니다.

"내가 51%! 1%라도 더 좋지?"라고 찌질하게 구는 이화신

배우 조정석의 생활, 로맨스 코미디 연기가 제대로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이화신은 요즘 인기 있는 너드남의 정석입니다.

 

도대체 삼각관계가 몇 개야?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여러 삼각관계가 나옵니다.

 

이화신 - 표나리 - 고정원

표나리 - 이화신 - 홍혜원

표나리 - 고정원 - 금수정

 

방자영 - 이중신 - 계성숙

방자영 - 김락 - 계성숙

방자영 - 이빨강 - 계성숙

표치열 - 이빨강 - 오대구

 

이 삼각관계 속에서 "내가 두 사람 중 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힌트로 "질투"가 나옵니다.

질투가 답이 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질투 앞에 지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잘 나가는 기자 이화신이 찌질한 질투의 화신이 되는 이야기

표나리를 3년 동안 밀어내고 지독한 짝사랑을 시작하는 이화신

표나리의 진가를 알아보고 첫눈에 반하는 고정원

 

저는 표나리가 고정원과 평생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고정원은 모든 걸 다 해주려 하고, 화가 나도 서운해도 다정하게 마음을 전합니다.

표나리를 생각해서 배려하고 표나리만을 위한 드레스도 만들어줍니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좋은 말을 해주고 행복하게 웃게 해 줍니다.

 

반면 이화신은 3년 동안 표나리를 지독하게 울렸습니다.

회사에 소문이 쫙 돌아서 이화신만 바라보는 바보 취급을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표나리는 더 챙겨주고 싶고 질투 나고 신경 쓰이는 이화신에게 갑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표나리와 이화신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행복한 엔딩을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나리의 오랜 꿈인 아나운서가 되도록 도와줬습니다.

이화신은 앵커 면접을 앞두고 사고를 치면 안 되는데 징계를 받으면서 표나리를 도와줬습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도와주는 이화신에게 눈물 나게 고마운 표나리

저도 그 에피소드를 통해 이화신이 표나리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연들의 삶만 조명되는 것이 아니라 조연들의 삶도 잘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빨강이를 통해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의 동등한 입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의 낳자마자 이혼을 하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딸을 볼 수 없는 계성숙

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운 방자영

이 사이에서 빨강이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유언대로 한 명의 엄마를 선택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두 엄마와 함께 살아갑니다.

정말 판타지 같은 결말이고 전개였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부재 없이 두 엄마로 충분히 아이를 행복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빨강이를 너무 사랑하는 두 엄마가 있으니 행복하게 잘 크겠죠?

 

그리고 이 드라마를 통해 서지혜는 주연 드라마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질투의 화신>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맡았는데, 발음과 발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헤어, 메이크업, 코디가 완벽했고 아나운서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렸습니다.

 

이 드라마엔 연기를 모두 잘하셔서 편안하게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 자신 있게 인생 드라마로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